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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자카르타] “돈보다 중요한 건..” 박은진이 정관장에 남은 이유

"올해만큼 배구가 재밌다고 느껴본 적이 없었어요."국가대표 출신 미들블로커 박은진은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었지만, 원 소속팀인 정관장과 계약했다. 계약 당시 박은진은 "더 좋은 조건을 제시한 구단도 있었지만 팀에 남았다. 감독님과 코칭스태프, 선수 간의 신뢰 등이 이번 결정에 큰 영향을 끼쳤다"라고 설명했다.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만난 박은진은 "돈보다 더 중요한 게 있다고 부모님께 배웠다. 돈을 많이 받으면 좋지만, 즐겁게 배구를 하는 데 부담이 되지 않는 선에서 계약하는 게 좋다고 말씀하셨다. 올해만큼 배구가 재밌다고 느껴본 적이 없을 정도로 이 팀이 좋다"라고 힘줘 말했다. 지난 시즌 박은진은 데뷔 후 처음으로 봄 배구 코트를 밟았다. 메가왓티 퍼티위(등록명 메가)와 지오바나 밀라나(등록명 지아)의 외국인 쌍포와 함께 박은진, 정호영의 '트윈 타워'가 맹활약한 덕에 정관장은 2016~17시즌 이후 7년 만에 포스트시즌에 진출했다. 박은진은 리그 속공 3위(성공률 50.61%), 이동공격 3위(43.68%), 블로킹 7위(세트당 0.530개)로 활약했다. 개인 성적과 팀 성적도 모두 좋으니 배구가 재미있을 수밖에 없었다. 그는 "(미들블로커 출신) 고희진 감독님으로부터 블로킹 등 세세한 부분을 많이 배웠다. 세터 (염)혜선 언니와 합을 맞추는 재미도 알았다. 동료들과 운동을 하는 것 자체가 즐거웠던 시즌이었다"라고 돌아봤다. 선명여고 출신 동기 박혜민과 후배 정호영의 존재도 컸다. 박은진은 "고등학교 때부터 봤던 사이라 서로를 너무 잘 안다. 같이 있으면 정말 편하다"라고 전했다.그는 고희진 감독에게도 감사 인사를 했다. 박은진은 "올스타 휴식기 때, 감독님께서 선수들에게 아침에 좋은 영상이나 명언을 들으면서 하루를 시작하는 걸 추천해 주셨다. 그 습관을 들이면서부터 마음이 차분해지고 팀원들과도 단단해진 것 같다"며 "그때부터 팀도 상승세를 탔다"라고 돌아봤다.이어 "한 럭비 선수 이야기가 특히 기억에 남는다. 코치가 선수에게 '필드 끝에서 끝까지 기어서 가보라'고 주문했는데 절반밖에 못 갔다고 하더라. 그러자 코치가 '눈을 가리고 가보라'고 다시 주문하니까 결국 끝까지 갔다는 이야기였다"며 "'한계를 정해 놓지 않으면 더 할 수 있다'라는 명언이었는데, 감명받았다"고 소개했다. 박은진은 현재 분위기와 마음가짐을 다음 시즌까지 이어가고자 한다. 그는 "지난 시즌 초반에 흔들리고 후반에 잘해서 봄 배구에 진출했는데, 새 시즌엔 이런 기복을 줄인다면 우승도 노릴 수 있을 것 같다. 플레이오프에서 패했지만 (부상 등) 안 좋은 상황에서 흥국생명을 한 차례 이기기도 했고, 봄 배구 경험을 했다는 것 자체가 좋은 자양분이 될 거라고 생각한다. 다음 시즌엔 꼭 챔피언 결정전까지 가서 우승하고 싶다"라고 다짐했다. 인도네시아 청소년체육부의 초청을 받은 정관장 선수들은 오는 20일 1만6000석 규모의 신축 체육관 ‘인도네시아 아레나’에서 인도네시아 올스타 팀과 친선 경기를 치를 예정이다. 박은진은 "1만6000명 관중이라니 상상이 잘 안 간다. 2020 도쿄 올림픽에서도 큰 경기장에서 뛰었지만 그땐 (코로나19 팬데믹으로) 관중이 없었다. 살짝 무섭고 떨리긴 한데, 한국을 대표해서 출전하는 만큼 최선을 다하겠다. 인도네시아 팬분들에게 보여줄 수 있는 건 다 보여드리고 가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자카르타(인도네시아)=윤승재 기자 2024.04.19 0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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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승 문턱에서 또 좌절···목이 쉰 296승 '봄 배구 전도사'

신영철 우리카드 감독의 챔피언 결정전 우승 도전이 또 실패로 돌아갔다. 우리카드는 지난 25일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3~24 V리그 남자바 플레이오프(PO) 2차전에서 OK금융그룹에 세트 스코어 0-3(15-25, 15-25, 19-25)으로 완패했다. 이틀 전 1차전을 접전 끝에 세트 스코어 2-3으로 패한 우리카드는 2연패로 챔프전 진출에 실패했다. 이번 시즌 개막 전에 우리카드를 우승 후보로 꼽은 이는 거의 없다. '봄 배구' 진출 후보 팀으로도 꼽히지 않았다. 그만큼 전력이 약한 편이었다. 더군다나 토종 에이스 나경복이 FA(자유계약선수)로 팀을 떠난 상태였다. '새판짜기'에 능한 신영철 감독은 이번에도 한성정과 송명근 등을 트레이드로 영입하며 전력을 구상했다. 2년 차 세터 한태준에게 주전을 맡기는 모험까지 강행했다. 그런 우리카드가 이번 시즌 가장 오랜기간 1위를 수성했다. 1라운드를 제외하고, 2·3·4·5라운드 종료 시점에 1위는 늘 우리카드였다. 지난 6일에는 '사실상의 1위 결정전'에서 대한항공을 3-0으로 셧 아웃 격파하고 정규시즌 우승에 더 근접했다. 당시 2위였던 우리카드는 이 경기 승리로 한 경기 더 치른 1위 대한한공을 승점 1점 차이로 바짝 추격했다. 그러나 한끗 차이로 목표 달성에 실패했다. 우리카드는 지난 12일 현대캐피탈전(1-3 패)과 16일 삼성화재전(2-3 패)에서 이기기만 하더라도 정규시즌 1위를 확정지을 수 있었지만 두 경기 모두 졌다. 결국 통합 4연속 우승에 도전하는 대한항공이 가만히 앉아 1위 트로피를 차지했다. 신영철 감독은 V리그 최다승 감독이다. V리그 통산 296승(227패)을 거둬 신치용 감독(276승 74패)을 제치고 부문 1위에 올라있다. 봄 배구 진출 전도사이기도 하다. 지금까지 맡은 4팀을 모두 포스트시즌으로 이끌었다. 프로 원년(2005년)에 이어 2005~06시즌 LIG 손해보험(현 KB 손해보험)을 플레이오프 직행으로 지휘했다. KB손해보험은 이후 노우모리 케이타가 맹활약한 2021~22시즌 포스트시즌에 다시 진출하기까지 16년이 걸렸다. 신영철 감독은 대한항공의 지휘봉을 잡은 2010~11시즌 구단 역사상 챔프전 진출을 이끌었다. 계약 기간 3년 내내 챔프전에 올랐으나 삼성화재의 벽에 막혀 우승에는 실패했다. 2014~15시즌에는 한국전력 부임 2년 만에 구단 역사상 최초의 포스트시즌 진출을 이끌었다. 2018~19시즌부터는 우리카드 지휘봉을 잡은 신 감독은 이번에도 부임 첫 해 봄 배구를 경험했다. 우리카드 역사상 첫 포스트시즌 진출이다. 이듬해엔 정규시즌 1위에 올랐으나 코로나19로 챔프전이 개최되지 않아 통합 우승에는 실패했다. 2020~21시즌에는 대한항공과의 챔프전에서 3차전까지 2승 1패로 앞서 우승을 눈 앞에 뒀다. 그러나 4차전에서 알렉스 페헤이라가 복통으로 결장한 탓에 0-3으로 졌고, 5차전마저 1-3으로 져 우승 기회를 또 놓쳤다. 이번 시즌에는 절호의 기회였다. 올스타 휴식기를 1위로 맞았다. 그러나 5라운드 예상치 못한 암초가 닥쳤다. 펄펄 날던 마테이 콕이 부상으로 시즌 아웃됐다. 부랴부랴 대체 선수 영입에 나섰지만 다른 리그도 한창 진행 중이었고, 트라이 아웃에 참가 선수 가운데 뽑아야 했기에 영입 후보도 적었다. 결국 아르템 수쉬코를 데려왔지만 기량 미달이었다. 정규시즌 7경기서 88득점에 그쳤다. 웜업존에 머무는 시간이 더 많았다. 다만 정규시즌 막판 송명근과 오타케 잇세이가 분전했다. 해결사가 부족했던 우리카드는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0-2로 뒤지다가 3~4세트를 연속 따냈지만 고비를 넘지 못했다. 외국인 선수와 김지한의 부진 속에 챔프전 진출에 실패했다. 신영철 감독은 이번에도 '우승 숙원'을 풀지 못했다. 이번 플레이오프 기간에는 목감기에 걸린 탓에 목소리가 잘 나오지 않았다. 작전 타임 때 제대로 지시가 어려워 보일 정도였다. 그만큼 정신적 압박과 심리적 스트레스가 컸던 것으로 보인다. 신영철 감독과 우리카드의 계약의 기간은 이번 시즌을 끝으로 종료된다. 이형석 기자 2024.03.26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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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해결사는 김연경' 흥국생명, IBK에 3-2 진땀승···선두 탈환은 다음 기회에 [종합]

흥국생명이 풀 세트 접전 끝에 IBK기업은행을 물리치고 5연승을 기록했다. 그러나 원하던 만큼 환하게 웃진 못했다. 흥국생명은 15일 인천삼산체육관에서 열린 2023~24 V리그 IBK기업은행과의 홈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2(25-18, 26-24, 23-25, 24-26, 15-12)로 이겼다. 흥국생명은 5라운드 첫 경기였던 지난달 30일 한국도로공사전을 시작으로 5연승을 달렸다. 흥국생명은 61일 만의 선두 탈환을 아쉽게도 놓쳤다. 이날 경기에서 승점 3을 얻었더라면 한 경기 적게 치른 현대건설과 나란히 승점 65를 기록, 다승에서 앞서 선두로 올라설 수 있었다. 그러나 흥국생명은 1~2세트를 따내고도 3~4세트를 잃어 선두 탈환에 실패했다. 흥국생명은 승점 64(23승 6패)로 현대건설(65·21승 7패)을 턱밑까지 추격하는데 만족해야 했다. 흥국생명은 이날 어려운 경기가 예상됐다. 새 외국인 선수 윌로우 존슨(등록명 윌로우)이 부상으로 결장했기 때문이다. 올스타 휴식기 전까지 어려움을 겪던 흥국생명은 윌로우가 합류한 후 분위기 반전에 성공해 현대건설을 추격했다. 하지만 김연경이 공수에서 변함 없는 활약을 펼치면서 귀중한 승점 2를 챙겼다. 김연경은 팀 내 가장 많은 31득점(성공률 43.94%)을 올리고, 디그도 33차례나 기록했다. 아시아쿼터 레이나 토코쿠는 성공률이 26.58%로 낮았지만, V리그 한 시즌 최다인 23득점을 뽑았다. 김수지와 김미연이 11점씩 보탰다.흥국생명은 1세트를 25-18로 따냈다. 2세트는 23-24에서 김수지가 블로킹에 이어 공격 득점까지 올려 25-24로 역전했다. 이어 김미연의 퀵오픈으로 26-24로 이겼다. 흥국생명은 3세트와 4세트 접전 끝에 23-25, 24-26으로 뺏겨 아쉬움을 떨치지 못했다. 일진일퇴의 공방전이 펼쳐진 5세트, 역시 해결사는 김연경이었다. 7-7에서 3연속 공격 득점을 올려 승기를 가져왔다. 이어 10-8, 11-9에서도 귀중한 득점을 추가했다. 김연경은 5세트에만 6점을 뽑아 팀 승리를 이끈 뒤 포효했다. IBK기업은행 브리트니 아베크롬비가 31득점을 올렸지만 마지막 고비를 넘지 못해, 이번 시즌 흥국생명전 5전 전패에서 벗어나는 데 실패했다. 5위 IBK기업은행(승점 40·13승 15패)은 2연승을 마감했지만 승점 1을 추가, 3위 GS칼텍스(승점 45·16승 12패)와 격차를 조금 좁혔다. 한편 천안에서 열린 남자부 경기에서는 홈 팀 현대캐피탈이 최하위 KB손해보험을 세트스코어 3-2(26-28, 25-13, 20-25, 25-18, 15-13)로 물리쳤다. 현대캐피탈 아흐메드 이크바이리가 양 팀 최다인 34득점을 올렸고, 전광인이 21득점을 보탰다. 6위 현대캐피탈은 승점 40을 기록, 3위 OK금융그룹(승점 44)을 추격하며 봄 배구 희망을 키웠다. KB손해보험은 후인정 감독이 성적 부진에 대한 책임을 지고 사퇴하면서 김학민 수석 코치가 임시 지휘봉을 잡았지만 6연패 탈출에 실패했다. 이형석 기자 2024.02.15 2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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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포 마테이 시즌 아웃에도 4연승, 하루만에 선두 되찾은 우리카드의 위기탈출

우리카드가 하나로 똘똘 뭉쳐 대한항공에 뺏긴 선두 자리를 하루 만에 되찾았다. 우리카드는 설 연휴 마지막 날인 12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3~24 V리그 현대캐피탈과 홈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0(25-23, 25-22, 25-13)으로 이겼다. 올스타 휴식기 이후 4연승을 달린 우리카드는 승점 55(19승 9패)를 기록, 대한항공(승점 53, 17승 11패)을 끌어내리고 하루만에 선두를 탈환했다. 대한항공은 전날(11일) 한국전력을 물리치고 경기가 없던 우리카드를 밀어내며 74일 만에 선두로 올라섰지만 다시 2위로 내려앉았다. 우리카드는 이번 시즌 최초로 기록한 만원 관중(3599명) 앞에서 시원한 승리와 함께 선두 복귀를 선물했다. 우리카드는 현재 '위기 상황'이다. 외국인 선수 마테이 콕이 연습 도중 왼 발목 인대가 파열돼 회복까지 10주 가량 필요하다는 진단을 받았다. 사실상의 시즌 아웃이다. 우리카드는 대체 외국인 선수를 물색하고 있다. V리그에서 외국인 선수는 팀 전력의 큰 비중을 차지한다. 마테이는 4라운드에 다소 주춤했지만 올스타 휴식기 전까지 득점 3위에 오르며 우리카드의 1위 고공행진을 이끌었다. 우리카드는 앞서 마테이의 부상 이탈 후 첫 경기였던 9일 OK금융그룹전에서 세트 스코어 3-2로 이겼다. 송명근과 김지한(이상 22득점) 오타켓 잇세이(17득점) 이상현(10득점) 박진우(9득점) 등의 고른 활약이 돋보였다. 12일 경기 역시 마찬가지였다. 살림꾼 한성정이 팀 내 최다인 13득점을 올렸다. 12월 3일 OK금융그룹전(16득점) 이후 이번 시즌 두 번째로 많은 득점이다. 3세트 10-5에서는 서브 에이스를 기록했다. 마테이를 대신해 아포짓 스파이커로 나서는 아시아쿼터 오타케 잇세이(일본)는 12득점으로 힘을 보탰다. 잇세이는 일본 국가대표 아포짓 스파이커 출신으로 우리카드에서 미들 블로커로 활약하다가 점점 출전 시간이 줄어들었다. 마테이의 부상 이탈로 포지션을 옮겨 중용되고 있다. 송명근은 11득점을 뽑아 클러치 능력을 선보였다. 1세트와 2세트 중반 이후 교체 출전해 20점 이후에만 3점씩을 올렸다. 3세트는 초반 3-0으로 앞서는 3득점을 모두 책임지며 상승세의 분위기를 주도했다. 직전 경기(22득점)에 이어 이번 시즌 두 번째로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했다. 이날 셋의 맹활약은 7득점에 그친 '토종 에이스' 김지한의 부진을 완벽히 덮어줬다. 이 외에도 세터 한태준, 미들블로커 이상현(블로킹 3개), 리베로 김영준의 활약이 돋보였다. 범실은 고작 5개로, 현대캐피탈(22개)보다 무려 17개나 적었다. 자칫 이날 경기에서 패했다면 마테이의 공백이 더 도드라질 뻔했다. 신영철 우리카드 감독은 "(마테이 부상 공백 이후) 두 경기 모두 선수들이 각자 맡은 역할을 잘했다. (기대 이상으로) 상당히 잘하고 있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우리카드는 대체 외국인 선수를 구입하기 쉽지 않아 당분간 현재 선수단으로 경기에 나선다. 신 감독은 "선수들이 교만하지 않고 이 페이스를 유지해야 한다. 우리 팀은 특출나고 독보적인 선수가 없어 모두가 맡은 역할을 잘 수행해야 한다"면서 "(마테이를 대체하는) 잇세이가 배구를 상당히 잘하는 선수다. 2m 큰 키에도 공을 내려오며 때리는데 그 부분만 보완하면 조금 더 좋아질 수 있다. 우리가 풀어나가야 할 숙제"라고 전망했다. 장충=이형석 기자 2024.02.12 17:00
메이저리그

야구 있는 'LA 올림픽', 오타니vs트라웃 재대결 보게 될까..."메이저리거 출전, 올스타전과 연계 고려"

2024 LA 올림픽이 '드림팀'으로 열릴 가능성이 커졌다. 메이저리그(MLB) 사무국이 이례적으로 메이저리거들의 출전 허용을 고려 중이다.미국 디애슬레틱의 에반 드렐리치 기자는 8일 "2028년 LA 올림픽에 MLB 스타들이 포함될 수 있을까"라며 빅리거들의 올림픽 출전 논의 상황을 전했다.원래대로라면 MLB 스타들의 올림픽 출전은 불가능하다. MLB 사무국 및 각 구단들은 대회 운영에 직접 관여하고 있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를 제외하면 선수들의 국제 대회 출전을 허락하지 않는다. 이들은 부상 우려가 있는 만큼 정규시즌 외 일정에 대해 예민한 편이다.이때문에 올림픽, 프리미어12, 아시안게임 등에서 MLB 스타들을 좀처럼 보기 어려웠다. 한국 대표팀 역시 병역 문제가 걸려있어 출전을 허락받은 과거 추신수(SSG 랜더스) 등 일부 사례를 제외하면 국제대회 출전 사례가 적다. 야구 종주국인 미국의 경우 2020 도쿄 올림픽에서는 조 아델(LA 에인절스) 쉐인 바즈(탬파베이 레이스) 등 유망주 중심으로 팀을 꾸린 바 있다.그런데 오는 2028년 열릴 LA 올림픽은 경우가 다르다. 개최지가 미국 본토다. 대회는 정규시즌 중인 여름에 열리는데, 이동 거리를 우려하지 않아도 되는 건 장점이다. 사무국과 구단으로서는 자국 대회라는 점에서 '자존심'도 지키고 싶을 수 있다. 일찌감치 빅리거들의 출전이 허용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 이유다. 일단 현재까지 분위기는 긍정적이다. 드렐리치 기자는 "MLB 구단주들은 2028 LA 올림픽에 메이저리거 출전을 허용하는 데 점점 더 동의하고 있다. 정규시즌 일정을 크게 방해하지 않으면서 대회 출전을 허락하는 방안도 나왔다"고 전했다. 드렐리치 기자에 따르면 미국 올랜도에서 열린 MLB 구단주 회의에서는 2023 WBC의 긍정적인 효과가 컸고, 2028 올림픽은 6~8개국이 참여해 5~6일 내에 마치는 최소화된 일정으로 치를 수 있을 것이라는 논의가 진행됐다.드렐리치 기자는 "구단주와 단장들은 부상 위험과 정규시즌 일정에 미치는 영향 때문에 빅리거들을 올림픽에 보내기 망설였다. 하지만 야구 올림픽 일정이 일주일을 넘지 않는다면 그 두려움은 완화될 것"이라며 "올림픽 일정은 7월 중순 MLB 올스타 휴식기 전후로 예정됐다. 올림픽 대신 올스타전을 취소할 수도 있는데, 더 많은 관중을 모을 수도 있다. 또 올림픽과 연계해 올스타전까지 LA에서 개최할 수도 있다"고 방안을 설명했다.선수노조의 반응도 긍정적이다. 토니 클락 선수노조 사무총장은 "선수노조는 올림픽과 관련된 어떤 공식 제안도 기꺼이 받아들이겠다"고 성명을 남겼다. 최근 북미아이스하키(NHL)가 2026 밀라노 동계올림픽 출전에 합의했는데, 그와 같이 올림픽 조직위원회(IOC)와 연맹이 선수들에게 보험을 제공하는 것도 도움일 될 수 있다.빅리거들의 올림픽 출전이 허용된다면 WBC가 터뜨린 야구 흥행에 힘을 보탤 가능성이 크다. MLB는 지난해 WBC 결승전에서 홍보 효과를 크게 누렸다. 특히 드림팀의 주장으로 참가한 미국 최고의 스타 마이크 트라웃(에인절스)와 일본 최고의 스타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가 결승전 9회 2사 상황에서 맞대결, 오타니의 승리로 끝난 덕에 스타 마케팅에 제대로 성공했다.전세계 다른 종목의 팬들도 볼 수 있는 올림픽이라면 그 효과는 더 커질 수 있다. LA 지역에서 열리는 대회인 만큼 오타니와 트라웃의 재대결도 기대해볼 수 있다. WBC까지는 에인절스에서 팀 동료로 함께 했던 두 사람은 이번 겨울 오타니가 다저스로 이적해 MLB에서도 적으로 만나게 됐다. 오타니는 현재 팔꿈치 재활 중이지만, 올림픽이 열리는 2028년이라면 투타 모두 건강하게 겸업할 가능성이 크다. 두 사람 모두 LA 연고인 만큼 출전 및 재대결 가능성도 점쳐볼 수 있다.메이저리거가 늘어 세대 교체에 집중해야 했던 한국으로서도 올림픽에서 메이저리거들을 보게 될 가능성이 생겼다. 지난 WBC까지 대표팀의 주축을 이뤘던 김하성(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등이 다시 한 번 태극마크를 달 수 있게 됐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2.08 08:48
배구

사령탑과 와인 한잔, 마테이 "감독님이 원한다면···"

우리카드 외국인 선수 마테이 콕은 "만약에(if)"를 반복하며 뜸을 들였다. 잠시 후 "감독님의 경험상 와인 한잔을 하는 게 경기에 도움이 된다면 같이 한 번 마실 생각은 있다"고 말했다. 지난 4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3~24 V리그 남자부 우리카드와-한국전력전, 경기 전 사전 인터뷰에서 신영철 우리카드 감독이 "(만약 마테이가) 저녁에 와인 한 병 먹어야 컨디션이 좋다고 한다면, 같이 먹어줄 수도 있다"고 밝힌 데 대한 답변이다. '와인 한잔'은 신영철 감독이 최근 마테이의 부진을 타개하기 위해 꺼낸 카드 중 하나였다. 외국인 선수의 활약을 위해서라면 무엇이든 할 수 있다는 의미였다.마테이는 1~3라운드 총 479득점 성공률 53.07%를 올렸는데, 4라운드 들어 득점(141개)과 성공률(46.93%)이 뚝 떨어졌다. 서브 에이스(0.435→0.167개) 역시 떨어지기는 마찬가지였다. 결국 우리카드는 4라운드 1승 5패로 부진했고, 선두 수성에 빨간불이 켜졌다. 5라운드 첫 경기였던 1월 31일 삼성화재전에서 3-1로 이겼지만, 마테이가 23득점으로 '토종 에이스' 김지한(27득점)보다 활약이 저조했다. 사령탑의 이런 제안(?)에 마테이는 사실상 거절 의사를 내비쳤다. 그는 통역을 통해 "개인적으로 와인을 즐겨 마시진 않는다"고 선을 그었다. 잠시 고민하던 그는 "감독님의 경험상 와인 한잔을 하는 게 경기에 도움이 된다면 같이 한 번 마실 생각은 있다"고 재치 있게 답했다.그러나 신영철 감독은 이날 마테이의 활약 덕에 웃을 수 있었다. 마테이는 4일 경기에서 양 팀을 통틀어 가장 많은 26득점을 기록하며 3-1(25-20, 25-22, 22-25, 27-25)를 견인했다. 이날 9득점에 그친 김지한의 부진을 덮어줬다. 우리카드는 승점 50(17승 9패)을 기록해, 한 경기 적게 치른 2위 대한항공(승점 47, 15승 11패)과 격차를 벌렸다. 4라운드 막판 5연패로 선두 수성에 적신호가 켜졌던 우리카드는 올스타 휴식기 이후 첫 경기에서 연패를 끊어낸 뒤 이날 승리로 2연승을 달려 반전에 성공했다. 연습량이 많기로 소문난 사령탑이지만, 신영철 감독은 "경기 다음 날 오후에 주전들은 회복 훈련을 갖는데 마테이에게는 '쉬고 싶으면 안 나와도 된다'고 했다"고 밝혔다. 이번 시즌 7개 구단 외국인 선수 중 유일하게 V리그를 경험 중인 마테이에게 자율과 책임을 준 것이다. 경기를 마친 마테이는 "최대한 좋은 환경과 컨디션을 만들기 위해 신경써 주셔서 (감독님께) 감사드린다"면서 "좋은 경기력으로 보답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책임감을 갖고 훈련과 경기에 임하고 있다"고 말했다.신영철 감독은 "마테이의 서브가 좋았다. 공격에서는 보완점이 보였지만 이전보다 나았다"고 화답하며 "더 많은 칭찬을 통해 자신감을 찾도록 돕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수원=이형석 기자 2024.02.05 15:01
배구

다시 날아오른 '마테이', 신영철의 '콕' 처방 [IS 수원]

신영철 우리카드 감독의 '마테이 콕'을 향한 맞춤형 처방이 통했다. 훈련 재량권을 얻은 마테이가 펄펄 날아올랐다. 우리카드는 4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3~24 V리그 남자부 원정 경기에서 한국전력을 세트 스코어 3-1(25-20, 25-22, 22-25, 27-25)로 격파했다. 우리카드는 승점 50(17승 9패)을 기록해, 한 경기 적게 치른 2위 대한항공(승점 47, 15승 11패)과 격차를 벌렸다. 4라운드 막판 5연패로 선두 수성에 적신호가 켜졌던 우리카드는 올스타 휴식기 이후 첫 경기에서 연패를 끊어낸 뒤 이날 승리로 2연승을 달려 반전에 성공했다. 우리카드는 4라운드 1승 5패로 부진했다. 마테이의 부진이 큰 영향을 끼쳤다. 마테이는 1~3라운드 총 479득점 성공률 53.07%를 올렸는데, 4라운드 들어 득점(141개)과 성공률(46.93%)이 뚝 떨어졌다. 서브 에이스(0.435→0.167개) 역시 떨어지기는 마찬가지였다. 지난달 31일 삼성화재전에서 3-1로 이겼지만, 마테이가 23득점으로 '토종 에이스' 김지한(27득점)보다 활약이 저조했다. V리그 최다승 신영철 감독이 내린 특단의 조처는 '자율' 부여다. 연습량이 많기로 소문난 사령탑이지만, 신 감독은 "경기 다음 날 오후에 주전들은 회복 훈련을 갖는데 마테이에게는 '쉬고 싶으면 안 나와도 된다'고 했다"고 밝혔다. 이번 시즌 7개 구단 외국인 선수 중 유일하게 V리그를 경험 중인 마테이에게 자율과 책임을 준 것이다. 신 감독은 "(부진은) 심리적인 것과 컨디션, 기량 문제가 다 복합돼있는 것 같다"면서 "(만약 마테이가) 저녁에 와인 한 병 먹어야 컨디션이 좋다고 한다면, 같이 먹어줄 수도 있다"고 했다. 마테이는 4일 경기에서 양 팀을 통틀어 가장 많은 26득점을 기록했다. 김지한이 9득점에 그친 부진을 덮어줬다. 신영철 감독의 배려가 곧바로 경기력으로 이어지진 않았겠지만, 심리적인 안정을 가져다 줄 수 있었다. 마테이는 경기 뒤 "감독님께서 최대한 좋은 환경과 컨디션을 만들어 주려고 해 감사하다. 이에 좋은 결과로 보답하기 위해 책임감을 갖고 훈련한다"고 말했다. 특히 1세트에만 10득점을 올려 신영철 감독을 웃게 했다. 마테이는 0-1에서 블로킹과 연속 서브 에이스로 3-1 리드를 만들었고, 18-18에서 마테이가 오픈 공격을 성공시킨 뒤 자신의 서브 타임 때 강력한 서브로 상대 리시브를 흔들었다. 우리카드는 19-18에서 연속 4점을 올렸고, 이 과정에서 마테이는 백어택과 서브 에이스까지 추가했다. 이후 1세트처럼 강렬한 모습을 선보이진 못했지만, 결국 승부처에서 해결사의 면모를 발휘했다. 2세트 23-21로 쫓긴 상황에서 퀵오픈 득점을 기록했다. 이어 4세트 23-23에서 퀵오픈 득점으로 우리카드의 매치 포인트 도달을 이끈 마테이는 25-25에서 다시 한번 득점을 올렸다. 우리카드는 26-25에서 한성정이 한국전력 타이스 덜 호스트의 공격을 가로막고 승리를 확정했다. 신영철 감독은 "마테이의 서브가 좋았다. 공격에서는 보완점이 보였지만 이전보다 나았다"며 "더 많은 칭찬을 통해 자신감을 찾도록 돕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수원=이형석 기자 2024.02.04 17:18
배구

막판 집중력 빛난 우리카드, 4연승 한국전력 물리치고 선두 수성 [IS 수원]

우리카드가 4연승의 한국전력을 물리치고 선두 수성에 열을 올렸다. 우리카드는 4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3~24 V리그 남자부 원정 경기에서 한국전력을 세트 스코어 3-X(25-20, 25-22, 22-25, 27-25)으로 꺾었다. 우리카드는 승점 50(17승 9패)을 기록, 한 경기 적게 치른 2위 대한항공(승점 47·15승 11패)과 격차를 벌려 놓았다. 4라운드 막판 5연패에 빠져 선두 수성에 적신호가 켜졌던 우리카드는 올스타 휴식기 이후 첫 경기에서 연패를 끊어낸 뒤 이날 승리로 2연승을 달리며 반전에 성공했다. 4라운드에 이어 5라운드 첫 경기에서도 부진했던 마테이 콕이 이날 양 팀을 통틀어 가장 많은 26득점을 올렸다. 우리카드에서 유일한 두 자릿수 득점자였다. 2세트 중반 김지한을 대신해 교체 투입된 송명근은 우리카드 합류 후 가장 많은 6득점을 기록했다. 오타케 잇세이는 4득점을 올렸는데, 승부처였던 4세트 후반에만 3득점을 몰아 기록했다. 우리카드는 이번 시즌 상대 전적에서 4승 1패로 우위를 이어갔다. 우리카드가 1세트 기선을 제압했다. 마테이의 블로킹과 연속 서브 에이스로 3-1로 앞서나간 우리카드는 중반까지 3~4점 차 리드를 유지했다. 17-14로 앞서다가 17-17 동점을 허용했지만, 마테이의 활약 속에 다시 분위기를 갖고 왔다. 18-18에서 마테이가 오픈 공격을 성공시킨 뒤 연이어 강력한 서브로 상대 리시브를 흔들었다. 이후에는 이상현의 블로킹, 마테이의 백어택과 서브 에이스까지 더해 23-18까지 달아난 끝에 세트를 매조졌다.2세트에도 경기 양상은 마찬가지였다. 우리카드는 12-5까지 앞서다가 14-15 역전까지 허용했다. 결국 신영철 우리카드 감독은 마테이와 김지한을 불러들여 반전을 꾀했다. 16-17에서 상대의 연속 범실로 재역전한 우리카드는 18-18에서 잇세이와 송명근의 연속 득점, 상대 범실 등을 묶어 22-18로 달아나며 분위기를 끌고 왔다. 23-21로 쫓긴 상황에서 마테이가 귀중한 득점을 올렸다. 상승세의 한국전력도 순순히 물러서지 않고, 3세트부터 반격했다. 테크니컬 작전 타임(8-6)에 먼저 도달한 뒤 14-12로 앞서다가 한 점을 뽑는 동안 7점을 내줘 15-19까지 추월을 허용했다. 이시몬-서재덕-신영석-이시몬의 연속 득점으로 동점을 만든 한국전력은 20-20에서 타이스와 서재덕의 연속 퀵오픈에 이어 타이스가 상대 마테이의 공격을 가로막아 23-20까지 달아났다. 이어 상대 범실로 한 세트를 만회했다. 시소 게임으로 진행된 4세트는 엎치랏뒤치락했다. 19-20에서 잇세이가 퀵오픈에 이어 블로킹 득점으로 역전을 만들었다. 이후 21-21, 22-22, 23-23, 24-24, 25-25까지 동점이 계속됐다. 25-25에서 마테이가 긴 랠리 끝에 득점을 올렸고, 타이스의 공격을 블로킹하면서 승부를 매조졌다. 한국전력은 이날 경기에서 승점을 추가하면 삼성화재를 끌어내리고 3위로 올라설 수 있었지만, 순위 역전에 실패했다. 3위 삼성화재(15승 11패) 4위 한국전력(14승 12패) 5위 OK금융그룹(14승 11패) 모두 승점이 40으로 같다. 수원=이형석 기자 2024.02.04 16:13
프로농구

[IS 안양] 자만까지 경계하는 DB, 정관장에 압승…30승 고지 선착, 2위와 5경기 차

“확실히 안 좋더라고요.”프로농구 원주 DB 김주성 감독이 쓴웃음을 지었다. 4일 안양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안양 정관장과의 2023~24 프로농구 원정경기를 앞둔 자리에서다. 정규리그 우승과 관련된 질문에 김 감독은 “사실 올스타 브레이크 이후 목표 의식을 심어주려고 우승을 이야기했었다”면서 “확실히 안 좋았다. 그저 도전자 정신으로 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했다.실제 DB는 올스타 브레이크 이후 기세가 주춤했다. 특히 지난달엔 울산 현대모비스, 대구 한국가스공사에 시즌 두 번째 2연패를 당하기도 했다. 최근 성적은 4승 3패. 휴식기 전 8할이 넘던 승률을 돌아보면 눈에 띄는 흐름이었다. 김주성 감독은 “선수들에게 1라운드라고 생각하고 하자고 했다”며 분위기를 다시 잡았다.흐름은 금세 바뀌었다. 서울 삼성과 현대모비스를 잇따라 제압하며 다시 연승 가도를 달렸다. 주춤하던 디드릭 로슨이 다시 살아난 게 컸다. 김 감독은 “로슨의 컨디션이 다시 올라오고 있어서 다행”이라고 했다. 로슨이 살아나자 이선 알바노와 김종규 등도 덩달아 힘을 냈다.4일 정관장전 역시 마찬가지였다. 정규리그 우승에 대한 욕심을 지우고, 로슨을 중심으로 컨디션을 완전히 살아난 DB는 시종일관 정관장을 압도했다. 2쿼터 한때 27점 차까지 격차가 벌어질 정도였다.1쿼터 중반부터 리드를 잡은 DB는 무서운 기세로 정관장을 몰아쳤다. 로슨은 내·외곽을 가리지 않았고, 알바노와 김종규 등도 힘을 보탰다. 골밑에서 확실하게 우위를 점했고, 빠른 속공으로 손쉽게 점수를 쌓았다. 중요할 때마다 터진 외곽으로 번번이 정관장 추격 의지에 찬물을 끼얹었다. 초반부터 승기가 기울었다. 나란히 11점을 책임진 로슨과 알바노의 활약을 앞세워 DB가 1쿼터를 33-19로 크게 앞섰다. 2쿼터에도 빠르게 격차를 벌려 가며 한때 54-27, 더블 스코어까지 격차를 벌렸다. 알바노가 전반에만 21점 4어시스트를 쌓았고, 로슨도 18점 6리바운드를 기록했다. 전반 리바운드는 20-17 DB의 리드. 특히 3점슛 성공률이 DB는 64%, 정관장은 21%로 차이가 컸다.경기 초반부터 궁지에 몰린 정관장은 3쿼터 들어서야 반격에 나섰다. 최성원의 외곽포에 김상규의 득점으로 3쿼터 초반 49-59까지 격차를 좁혔다. 그러나 DB는 강상재의 3점슛과 로슨의 스틸에 이은 김종규의 덩크슛, 로슨의 속공 레이업 등을 더해 재차 달아났다. 20점 차 안팎의 리드가 후반 내내 이어졌다.반전이 일어나기엔, 방심마저 경계한 선두 DB의 집중력이 끝내 흐트러지지 않았다. 4쿼터 초반 정관장이 7점 차까지 격차를 좁혔으나, DB는 강상재의 2연속 3점슛으로 추격 의지에 찬물을 끼얹었다. 4쿼터 중반 이후 정관장의 거센 추격에는 로슨이 3점슛 3개 등 내·외곽을 지배하며 팀 승기를 굳혔다. 결국 경기는 DB의 99-84 승리로 끝났다. DB는 30승(9패) 고지에 오르며 2위 KT(24승 13패)와 격차를 5경기 차로 벌렸다.로슨은 3점슛 6개 포함 40득점 11리바운드 더블더블 맹활약을 펼쳤다. 5어시스트에 스틸 6개도 더했다. 알바노도 23득점 8어시스트, 강상재도 20득점 9리바운드로 힘을 보탰다. 정관장은 최성원, 카터(이상 18득점) 등이 분전했지만 일찌감치 기운 격차를 좁히기엔 역부족이었다. 안양=김명석 기자 2024.02.04 15:54
메이저리그

'LG→야쿠르트→MLB 복귀' 해마다 옮긴 수아레즈, BAL와 마이너 계약

2021년 LG 트윈스 유니폼을 입고 뛴 앤드류 수아레즈가 볼티모어 오리올스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었다.NBC스포츠는 31일(한국시간) "볼티모어가 수아레즈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했다"고 전했다.수아레즈는 2021년 LG 소속으로 23경기에 등판해 10승2패 평균자책점 2.18을 기록했다. 시즌 초반 강렬한 인상을 남기며 KBO리그에 데뷔했다. 올스타 휴식기까지 승승장구하다가 이후 부상으로 고전했다. 포스트시즌에서도 마찬가지였다.LG는 수아레즈에게 재계약 의사를 통보했지만, 동행으로 이어지진 않았다. 몸값 견해차가 컸고, MLB 재도전 의지가 있었던 수아레즈가 재계약 협상에도 미온적이었다. 결국 수아레즈는 MLB까 아닌 일본 프로야구 야쿠르트 스왈로스로 향했지만, 2022년 6경기에서 21과 3분의 2이닝 동안 평균자책점 6.23으로 부진했다. 2군에서의 성적(15경기 3승 3패 평균자책점 3.25)도 강한 인상을 남기기엔 역부족이었다. 야쿠르트는 리그 우승을 차지했지만, 수아레즈는 포스트시즌 엔트리에 들 수 없었다.미국으로 돌아간 수아레즈는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었다. 3년 만에 빅리그에 복귀했지만, 13경기에서 승패 없이 평균자책점 7.16으로 부진했다. 새 둥지를 찾아 나선 수아레즈는 볼티모어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고 다시 한번 빅리그 재진입을 노린다. 이형석 기자 2024.01.31 1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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